DFIR의 변화를 들여다볼 Defender Summit 2026

DFIR의 변화를 들여다볼 Defender Summit 2026
Photo by Julio Lopez / Unsplash
💡
Editor Pick
- Defender Summit 2026, 포렌식은 사후 분석 기술이 아닌 조직의 판단을 돕는 대응 기능
- 우리의 실전 사고 대응 현실을 더 가까운 거리에서 압축해 보여줄 것으로 기대

포렌식 영역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컨퍼런스라고 하면 이미지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 기법을 설명하는 자리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DFIR에서 중요한 것은 는 사고 현장에서 무엇이 어려우며 무엇이 반복해서 실패하며 무엇을 더 빨리 결정해야 하는지 이를 위해 어떻게 뒷받침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관심을 끄는 컨퍼런스가 있어 내용을 살펴보고 기대하는 바를 써내려가고자 한다.

Defender Summit 2026

2026년 4월 2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Defender Summit 2026가 열린다. Defender Summit 2026이 전면에 내세운 문구 “Real Problems. Real Defenders. Proven Solutions.”를 보면 그것은 이론보다 현장의 문제, 추상적 담론보다 실제 대응, 가능성보다 검증된 교훈을 말하겠다 것으로 들린다.

Defender Summit 2026

프로그램을 보면 그 방향이 더욱 선명해진다. KISA는 최근 위협 동향을 다루며 공격자가 이미 수개월 전부터 네트워크 안에 침투해 함께 살고 있었던 현실을 짚고, 안랩은 포렌식이 늘 명확한 결론을 주는 작업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과 데이터 안에서 가장 개연성 높은 판단을 선택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플레인비트는 랜섬웨어 사고 후 48시간 동안 조직이 마주하는 정답 없는 선택을, SK쉴더스는 MDR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놓치는 공격의 순간들을, 법무법인 율촌은 사고 대응 과정에서 뒤따르는 신고·통지·규제기관 대응·언론 대응의 법률 리스크를 다룬다. 여기에 2년간의 침해 평가 인사이트와 패널 토론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보고 있으면, 이 행사는 포렌식을 저장장치 분석이나 증거 확보의 기술로만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포렌식을 조직의 생존 의사결정과 연결된 기능으로 다루고 있다.

분석 기술 발표회에서 조직의 생존 의사결정 컨퍼런스

DFIR이라는 분야를 단지 포렌식으로 다루기 보다는 조직의 생존, 의사 결정과 연결 지으며 설명한다면 Defender Summit 2026이 전하는 메시지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를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세션 제목만으로도 충분하다. “완벽한 분석은 없다”, “48시간의 랜섬웨어 대응”, “법률 리스크와 조직의 선택 전략”이라는 표현은 포렌식이 사고에 대한 분석과 깔끔한 보고서 작성에 머물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고 현장에서 요구되는 것은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도 늦지 않은 판단을 내리는 일이며, 그 판단은 기술적인 분석을 진행하는 부서에서 끝나지 않는다. 협상, 서비스 복구 우선순위, 고객 통지, 규제 대응, 언론 대응까지 연결되는 단계마다 포렌식은 이미 조직 차원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동한다. 이와 같은 배경속에 Defender Summit 2026이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기대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DFRWS, OSDFCon, Magnet로부터의 발전

DFRWS는 디지털 포렌식 분야의 대표적 비영리 컨퍼런스로, 연구자와 실무자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이다. DFRWS에서는 과학적인 원천 기술을 비롯한 학술 연구 논문, 기술 워크숍, 데모, 패널 토의 등의 각종 세션을 통해 현재의 연구 수준을 보여줄 뿐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곤 한다. 즉, DFRWS는 포렌식 분야의 과학적 토대와 장기적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행사라 할 수 있다.

OSDFCon은 다른 축으로 디지털 포렌식과 침해대응 커뮤니티 안에서 개발자와 사용자를 함께 모으는 연례 행사이다. OSDFCon 프로그램도 커뮤니티가 투표로 선택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특히 포렌식 영역에서 사용자와 개발자가 함께 배우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도구와 사람이 함께 돌아가는 생태게를 기반으로 한다.

마지막으로 Magnet Virtual Summit 2026은 전 세계의 조사관, 분석가, 검사, 업계 전문가 수천 명이 참여한 행사이며, 50개가 넘는 발표와 실습, 지역별 세션, 확장되는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등을 다루면서 복잡해지는 디지털 조사 환경을 핵심 변화로 제시했다. 세부 주제로 클라우드 기반 조사, 모바일 포렌식, 딥페이크 식별과 미디어 분석, 디지털 증거 검토와 협업 최적화, 검사 지원까지 포괄하는 구조적인 부분까지도 다룬다.

이에 추가로 주요 글로벌 DFIR 행사를 살펴보면 기술적인 부분의 발표의 장을 넘어 훈련, 인증, 협업을 비롯한 운영 효율화, 다양한 지원 내용까지 다루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 Defender Summit 2026의 위치가 어떨지 생각해보고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본다. 1) DFRWS가 연구와 실무를 연결하면서 분야 전체의 방향을 밀어붙이는 행사라면, Defender Summit은 그보다 짧은 거리에서 현실 사고 대응의 실질적인 내용과 그 상황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 그리고 의사 결정등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2) OSDFCon이 오픈소스 도구와 커뮤니티 생태계의 선순환에 초점을 둔다면, Defender Summit은 우리나라 개발자가 만든 도구의 발굴과 활성화 그리고 도구 기반으로 조직이 실제 사고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했고 어떤 판단을 했는지를 다룬다. 3) Magnet가 교육과 인증, 실습과 운영 효율, AI와 클라우드까지 포괄하는 거대한 실무 플랫폼이라면, Defender Summit은 이런 글로벌 흐름을 한국의 침해사고 현실 속으로 압축해 가져온 행사로 교육, 인증, 실습등으로 확장해 나가간다.

결과적으로 Defender Summit 2026에서 넓은 범위를 다루기보다 더 날카로운 문제를 다루며 “포렌식을 어떻게 더 많이 할 것인가”보다 “공격을 더 빨리 이해하고 더 빨리 선택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묻고 답하는 방향이 나타났으면 한다.

Defender Summit 주최자의 메시지

지금까지 Defender Summit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Defender Summit 2026을 준비한 플레인비트 김진국 대표로부터 Defender Summit 준비 배경등에 대해 직접 듣고 싶어 김진국 대표로부터 준비 배경과 취지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Defender Summit 2026을 준비한 김진국 대표는 행사의 출발점을 분명하게 설명했다. 공격 기술을 다루는 컨퍼런스에는 솔루션이나 제품 소개를 넘어 실제 기법과 방법론을 깊이 있게 다루는 자리가 적지 않은 반면, 방어 영역에서는 여전히 제품과 솔루션 중심의 발표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진국 대표는 바로 이 간극을 바라보며 Defender Summit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방어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 제품의 기능 소개보다,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어 기술과 그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판단의 기준, 시행착오, 그리고 인사이트라는 것이다. 특히 방어 기술이 사례 중심으로 소비되는 방식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사고 사례는 주목을 끌 수 있지만 휘발성이 강하고, 시간이 지나면 방어 역량으로 축적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Defender Summit은 사건을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라, 개발자 컨퍼런스처럼 방어자들이 기술을 어떻게 적용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공유하는 행사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김진국 대표는 이러한 문제의식과 DFIR의 본질을 연관지어 생각하고 있었다. DFIR이라는 것이 기술만의 문제가 아닌, 사고 현장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무엇을 먼저 보고 무엇을 포기하며 어떤 결정을 얼마나 빠르게 내려야 하는가의 문제를 풀기 위한 분야라는 것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로그가 남지 않아 판단의 근거가 부족한 경우도 있고, 반대로 로그가 지나치게 많아 오히려 핵심을 추려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더구나 최근 사고 대응은 대응 그 자체가 또 다른 압박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대응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공격자가 시스템을 추가로 중단시키거나, 협박 수위를 높이거나, 데이터를 공개하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매뉴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어떤 판단이 실제로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경험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김진국 대표는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Defender Summit은 기술 자체보다도, 지금의 DFIR 현장에서 무엇이 어려운지, 무엇이 반복적으로 실패하는지, 그리고 어떤 결정을 더 빨리 내려야 하는지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Defender Summit 2026에 바라는 점

Defender Summit 2026의 프로그램명과 설명 내용을 보면 모든 것들은 하나의 결론에 수렴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의 포렌식은 과거를 설명하는 기술임과 동시에 너무 늦기 전에 현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골든타임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확한 분석이라 할지라도 늦은 분석이며 이는 포렌식의 가치가 사후 분석에서 골든타임 확보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Defender Summit에서는 기술적인 부분과 함께 조직에서 어떻게 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 결정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지 다루면서 나아 갔으면 한다.


[TE경제] 막다른 구석이 보이기 시작한 트럼프?
💡Editor’s Pick - 보안이나 IT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 - 정치적 호불호 떠나, 경제적 측면에서만 본 세계 1위 권력자 - 슬슬 태도 바꾸는 나라들...쉬쉬하던 비밀, 누설된 듯 나같은 무지랭이가 봐도 트럼프가 슬슬 구석에 몰리는 분위기다. 세계 1~2위 시장이라는 자국의 입지를 십분 활용, 임기 초부터 거침없이 관세를 적용해 세상을 벌벌
속도 붙은 자동화, 보안 공백 뒤따른다
💡Editor’s Pick - 자동화 도입 서두르는 기업들, 보안은 한참 뒤 - 자동화 기술 만연하면서 ‘비인간 ID’ 급증 - 자동화 기술로 대응해야 하는데 아직 수동 프로세스 많아 ‘격차’ 혹은 ‘공백’이 항상 문제다. 사회적으로는 빈부 ‘격차’가, 직장에서는 담당자 ‘공백’이 결국 구성원 모두를 괴롭히는 짐덩어리가 되곤 한다. 보안도 마찬가지. 최근

Read more

혈혈단신 멕시코 정부 기관 9곳 뚫어버린 해커, AI가 조수였다

혈혈단신 멕시코 정부 기관 9곳 뚫어버린 해커, AI가 조수였다

💡Editor's Pick - 멕시코 턴 해커, AI 이용해 9개 기관 순식간에 침해 - 클로드코드는 수족 역할, GPT-4.1은 분석가 역할 - 공격의 시초가 된 건 결국 똑같은 실수와 결함...업데이트와 비밀번호 한 해커가 단신으로 멕시코 정부 기관 9곳을 침해하는 데 성공했다. 클로드코드(Claude Code)와 오픈AI의 GPT-4.1

By 문가용 기자
[Hackyboiz 해킹짹짹 x TTE] 당신의 ‘AI 심리상담사’는 왜 스파이가 되었는가

[Hackyboiz 해킹짹짹 x TTE] 당신의 ‘AI 심리상담사’는 왜 스파이가 되었는가

💡Editor Pick - 공격은 침입이 아닌 관계에서 시작 - AI는 기술이 아닌 신뢰를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 - 사용자가 문을 여는 순간, 보안의 전제는 무너짐 Hackyboiz Brief : 당신이 털어놓은 고민은 어떻게 데이터가 되는가 AI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더 많은 많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는 것 만이 아닌, 자신의 감정과

By Donghwi Shin
[TE경제] 막다른 구석이 보이기 시작한 트럼프?

[TE경제] 막다른 구석이 보이기 시작한 트럼프?

💡Editor's Pick - 보안이나 IT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 - 정치적 호불호 떠나, 경제적 측면에서만 본 세계 1위 권력자 - 슬슬 태도 바꾸는 나라들...쉬쉬하던 비밀, 누설된 듯 나같은 무지랭이가 봐도 트럼프가 슬슬 구석에 몰리는 분위기다. 세계 1~2위 시장이라는 자국의 입지를 십분 활용, 임기 초부터 거침없이 관세를 적용해

By 문가용 기자
‘브라우저게이트’ 휘말링크드인

‘브라우저게이트’ 휘말링크드인

💡Editor's Pick - 링크드인이 사용자 플러그인 조사한다는 브라우저게이트 촉발 - 플러그인 조사 자체는 링크드인도 인정...보안이 이유라 설명 - 개인 성향 추론은 왜? vs. 그런 적 없다 인기 SNS 링크드인이 프라이버시 논란에 휘말렸다. 사용자 컴퓨터에 설치된 각종 소프트웨어와 도구를 염탐하고 있었다는 고발이 나온 것이다. 이를 위해 링크드인은 코드를

By 문가용 기자